2014년 5월 25일 일요일

울펜슈타인 : 신 질서 (Wolfenstein : The new order)



어저께 컴사양이 낮아서 잘 돌아가지도 않던 '울펜슈타인'을 부랴부랴 엔딩을 봤다.

게임은 확실히 잘 만든것 같다. 타격감도 좋았고 연출도 영화처럼 훌륭했다.

게임의 스토리는 대략.. 나치가 연합군보다 훨씬 앞서간 기술력으로 유럽에서 미국,영국,소련을 제압하고

1948년 미국에 핵공격을하여 최후의 승리를 거머쥔뒤 전세계를 지배하는데

1946년 전세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적 비밀기지를 공격하는 주인공이 작전중 머리를 다쳐서

폴란드의 어느 한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1960년에 깨어나 베를린에 잠복중인 레지스탕스에 들어가 저항 활동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플레이해본 게임 중, '나치'가 가장 악랄하게 그려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플레이하던 내내 게임속 레지스탕스에 감정이입이 됬는데.

스토리 후반부에 내가 구해준 남성이 자기 아내와 함께 싸늘하게 죽어있는 모습을 보고

"나치 이 개객기들아!!!"고 육성으로 터져 버리고 쌍기관총으로 난사하고 다녔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가장 후하게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게 바로  '음향'부분이다.

웬만한 게임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자막을 읽기 싫어한다고 해서) 그냥 영어로 퉁칠텐데, 게임의 리얼리티 때문인지, 게임속 나치들은 다 독일어로 말하고 화면 아래 영어자막이 나온다.(독일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좀 신선했다.)

가끔 독일어를 못 알아듣는 미국인 주인공때문에 강한 독일식 억양을 섞어서 영어로 말하기도 한다.

또 하나는 총기 효과음이 일품이다!

시원시원하고 소리만으로 타격감이 느껴지는 총소리라고 해야하나?

전투에서 긴박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총기 효과음을 만든것 같다.

게임 진행이.. GTA나 엘더처럼 자유도가 있는것도 아니고, 정해진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데

시원시원한 액션과 끓어오르는 복수심과 파괴욕망의 분출을 경험해 보고싶을때 해보면 좋은 게임인것 같다.

PS1 : 참! 게임하다 'Wolfenstein'이 무슨 뜻일까 계속 궁금했는데, '성(Castle)'이름이라고 한다. 내생각에 아마 'Wolfenstein'은 영어식 표기법이고 원래 독일어 표현은 o가 움라우트인 ö로 바뀐 'Wölfenstein'인 것 같다. 이를 풀어서 보면 wölfen은 늑대들이란 뜻이고, stein돌이라는 뜻인데, 다시 합쳐보면 '늑대들의 성'?이라고 하는것 같다.

PS2 : 이 게임엔 1960년대 당시에 유명했던 음악이 독일어로 다시 녹음되어서 게임 곳곳에 숨어있다. 처음에 'House of the rising sun'이 있길래 응? 내가 알던 그 노랜가 갸우뚱 했다. 근데 들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가사와 음만 조금바뀌고 그대로다 그대로!


울펜슈타인에서 나치식으로 새롭게 탄생한 'House of the rising sun'


원곡 'Animals'의 'House of the rising sun'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