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gang Amadeus Mozart - Serenade for winds, 3악장
악보만으론... 그건... 별게 아니었어
On the page it looked... Nothing!
시작은 아주 단조롭고 코믹했지
The beginning simple, almost comic.
조용히 들려오는 바순과 바셋 호른소리...
Just a pulse. Bassoons, basset horns...
마치 녹슨 아코디언 같은
...like a rusty squeezebox.
그런데 갑자기 오보에의 높은 음이 들리더니...
And then, suddenly......high above it......an oboe.
그 여음이 사라지기도 전에...
A single note, hanging there, unwavering.
클라리넷 소리가 들려왔지
Until......a clarinet took it over...
감미로운 소리가 점점 환희로 바뀌어갔어
...sweetened it into a phrase of such delight.
다른 작곡가들을 흉내나 내는 원숭이의 작품이 아니였지..
This was no composition by a performing monkey.
전혀 들어보지 못 했던 음악이였어..
This was a music I had never heard.
동경으로 가득차 있었어, 결코 채울수 없는 동경이였지...
Filled with such longing, such unfulfillable longing.
마치 신의 음성을 듣는 듯한 기분이었지...
It seemed to me I was hearing the voice of God.
노래를 들으면 막연하게.. 이런생각이 든다.
감사하고 다행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준 모차르트가 감사하고 죽기전에 이 음악을 알게되어서 다행이다.
이 음악을 들으면 왠지 외롭지 않다.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세상에 모든사람들이 날 욕하고 고립시켜도, 이 음악만큼은 난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것 같다.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생각을 하면, 마치 노래가 내 고민을 다 들어주고 이해하는것만 같고, 내 슬픔에 공감해 주는것 같다.
어쩌면 내가 이 노래를 계속듣는건 돈을 많이 가지지 않아도, 외모가 부실해도, 몸이 뚱뚱해도, 공부를 잘하지 못해도. 계속 사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인것 같다. 그래, 이 노래는 당신은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듣는사람이 누구든 상관없다. 당신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모차르트의 이름인 '신에게 사랑받는 자' Amadeus 처럼!! 당신은 그 자체로 사랑받아야 한다.
천박한 세상은 당신에게 이렇게 이야기 할거다!! 능력없는놈!! 거지새끼!! 뚱뚱해!! 못생겼어!! 그거밖에 못해!! 그러면서 당신을 자기들이 원하는데로 재편하려고 할거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교 가렴~", "아프니까 청춘이란다~", "다이어트좀 해거라", "영어공부 해야지~"
돈 많이 벌면 사랑받을거야, 살빼면 사랑받을거야, 명품가방을 사면 사랑받을거야, 성형하면 사랑받을거야, 외제차 사면 사랑받을거야, 영어공부 잘하면 사랑받을거야, 키크면 사랑받을거야,,,,,,,,
노래는 이렇게 위로한다.
"남이 좋아하는 모습이 되려고 하지말고 니가 좋아하는걸 해...."
"니 모습을 남의 모습에 맞게 바꾸려고 하지마, 넌 그 자체로 소중한거야"
"넌 그 자체로 사랑받는 사람이여야되"
개인적으로 그렇게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데로 인생을 살아야 그게 잘 산 인생아닐까?
평생 사장님이 원하는데로 열심히 일하고, 선생이 원하는데로 열심히 공부하고
회장님이 원하는데로 창조적 인재가 되고, 사회가 원하는데로 좋은 시민으로 살면,
나의 삶은 언제 사나...? 죽을때 억울해서 미치지 않을까?
게으름 피우고 싶을때 게을러져보고, 놀고 싶을때 놀아보고, 바보처럼 술에 빠져살아보고,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 되야지..
생각보다 한국인의 인생은 자유롭지 못한것 같다.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서 살아야 편하게 살 지
자기 인생을 사는 사람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국가의 검열과 당대 사람들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데로 산 모차르트처럼
빈곤에 허덕이고 귀족들 돈이나 꿔 살다가, 작품을 끝내지도 못하고 삶을 마감해서 재활용관에 넣어진체 시체 구덩이에 20구의 시체와 뒤섞여 땅속에 묻혀질 수 있다.
그래도 어쩌나?!
두번 사는것도 아닌데
원숭이처럼 훈련받고 흉내내면서 살 순 없지!!